손흥민, UCL 데뷔골 신고…AG 차출불가 수긍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20 10:21  수정 2014.08.20 10:25

코펜하겐 상대로 결승골, 3-2 극적인 역전승 견인

1년여 기다린 첫 골..분데스리가 전용 선입견도 날려

손흥민이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 LG 전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20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3-2 역전승을 견인하는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레버쿠젠은 이날 코펜하겐 원정에서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전반 9분과 13분 마티아스 요르겐센과 다니엘 아마르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레버쿠젠은 31분경 카림 벨라라비의 동점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2분에는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칼하노글루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빠른 문전 침투에 이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코펜하겐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에게는 1년 여를 기다린 UCL 데뷔골이었다. 레버쿠젠 이적 이후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았지만 8경기에 나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도움만 2개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정규리그와 DFB 포칼 등 독일 무대에서 12골-7도움을 기록한 데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덩달아 레버쿠젠의 팀 성적도 저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턱걸이했지만 토너먼트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게 1·2차전 합계 1-6으로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UCL 데뷔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 이후 벌써 2골을 터뜨린 데다 UCL에서도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분데스리가에서만 강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켰다. 왜 레버쿠젠 구단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불허했는지 이유를 보여줄 만큼 손흥민의 팀 내 비중과 활약은 매우 컸다. UCL 같은 큰 무대에서도 손흥민이 주눅 들지 않고 충분히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

레버쿠젠은 28일 홈에서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보다 앞서 오는 24일 에는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도 앞두고 있다.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도약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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