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폭행에 “대리기사에 수사권 부여하라”
대책위 17일 대국민 사과와 임원진 사퇴에도 비난 여론 봇물
대리기사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임원진들이 사퇴했지만 이들을 비난하는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17일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관련자 5명을 포함한 임원진 총 9명이 책임지고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KBS별관 옆 거리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함께 술을 마시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이후 대리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어 언쟁을 벌이다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을 발견하고 말리려던 행인 2명도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는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임원진 총 9명이 물러났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은 좋지 않다.
네이버 아이디 ‘hanh****’는 “저런 한심한 인간들이 무고한 학생들의 목숨을 희생삼아 정말 순수해야할 사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변질시키고 순수한 유족들의 명예까지 추락시켰다”며 “한밤중에 국회의원이란 사람은 나랏일은 안하고 유족대표들이랑 술쳐먹고 대표란 사람들은 대리기사 집단으로 폭행하고...나라 꼴 참 좋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Golden****'은 “유가족들 다 단식하고 있는것 아니였나?”라며 “단식하는 사람 따로 있고 술먹는 사람따로 있네. 거기다 대리운전 하시는분을 집단 폭행까지”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turpbae’는 “대통령한테도 대놓고 욕하는 양반들이, 국회의원인데 누군지 아냐고? 공손하게 하라고?”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wesaram’는 “이제는 정도와 명분을 넘어서고 있다”며 “자식을 잃은 울분은 이해하지만 정치적으로 변질되어 눈살을 찌푸리게한다”고 글을 남겼다.
다음 아이디 ‘king****’는 “대리기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고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조사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상을 규명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다음 아이디 ‘일***’는 “어느 부모는 40일 넘게 단식하고 어느 부모들은 국회의원이랑 식사와 술을 마신다”라며 “세월호 특별법을 지지하는 소수국민들에게 부끄러운줄 아세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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