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다이빙벨 상영은 세월호 유족들 가슴 찢는 것"


입력 2014.09.26 11:15 수정 2014.09.26 11:20        목용재 기자

일반인유가족 "팽목항에서 아직도 애태우고 있는데..."

“대책위 차원 공식 사과와 유경근 사과 기자회견 재요청”

장종열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다큐 저널리스트 안해룡 감독의 작품인 다큐 ‘다이빙벨’에 대해 “다이빙벨 투입했던 그런 상황이 영화로 나온다면 가슴을 한 번 더 찢어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원회가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측에 “유가족 간 분열을 조장하는 저의를 밝혀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는 26일 입장 표명 자료를 통해 “23일 오후 고려대에서 유경근 씨가 일반인희생자유가족대책위를 유언비어로 명예 훼손했다”면서 “25일에는 자신들과 관련된 것을 착각했다고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것은 본인의 인격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유경근 단원고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유가족 간담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 간담회에서 수사권·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고 써서 보여줬다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유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만난 분들은 저희 가족대책위였다. 일반인 희생자 가족에게 오해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일반인 유가족대책위는 “(유경근 대변인은) 전형적인 꾼들의 수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라 여겨진다. 유가족들 간에 분란이 있기를 바라는 속내를 드러내는 저의가 뭔지 답을 해 주길 바란다”면서 “고려대 동영상을 보면 분명히 또박또박 ‘일반인희생자 가족’이라고 두 번씩이나 얘기했는데 이게 착각이었다니 치매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책위는 “유경근 씨는 무슨 벼슬을 원하는 모양이다. 책임 있는 대책위 차원의 사과와 유경근 씨의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강력히 재요청한다”면서 “더 이상 무책임한 행동으로 유가족들이 질타를 받게 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자중하며 신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종열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다큐 저널리스트 안해룡 감독의 작품인 다큐 ‘다이빙벨’에 대해 “다이빙벨 투입했던 그런 상황이 영화로 나온다면 가슴을 한 번 더 찢어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종열 대표는 “진도 팽목항에서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입장에서 (다이빙벨의) 성과여부를 떠나서 투입했던 그런 상황들이 또 영화로 나온다면 그분들 가슴을 한 번 더 찢어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람의 인명을 가지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는 것 자체가 당혹스럽다”면서 “희생자뿐 아니라 실종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아직 있다. 그래서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특히 이종인 사장이 (다이빙벨이) 마지막에 철수할 때 ‘좋은 시험의 기회가 됐다’는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다큐 상영을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