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가족 "해군, 해경 죽어나간 사람없어"
서울대 강연서 "세월호 사고 때 가장 혜택 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
네티즌 "수사, 기소 칼 쥐어줬다면 나라 뒤엎을 기세" 비판 잇따라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정부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원고 희생자 박모 군 어머니인 정모 씨와 이모 군 어머니인 홍모 씨, 주재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정책기획팀장 등은 지난 5일 서울대에서 세월호 참사 대담회 '진실은 멈추지 않습니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정 씨는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가장 혜택 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며 “대선 조작으로 국민들이 들끓어갈 때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고는 단 한 달 동안 모든 것을 다 묻어버렸다”고 말했다.
정 씨는 또 “(정부가) 사고를 일으키기 위해 지그재그로 운행했다는 항적(航跡)마저도 감췄고, 덮어버리기 위한 행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정부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고, 해당 근거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과 해군, 해경이 있다”며 “그들은 자기 목숨을 버려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데, 누구 명령인지 몰라도 아무도 죽어나간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조를 잘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통영함이 두 번이나 출항했으나 그것을 돌려보냈다”며 이를 지시한 배후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달았다.
네이버 아이디 ‘elew****’은 “대학생들 앞에 앉혀놓고 저런 소릴 했다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아이디 ‘wogk****’은 “세월호 인양하다가 숨진 소방관님들 조문에는 갔었나요?”라고 되물었다.
또 아이디 ‘fkdl****’은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라며 “대놓고 죽으라고 하네. 역시 단원고 유가족이십니다”라고 힐난했고, 아이디 ‘mvsu****’은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수사, 기소 칼까지 쥐어줬다면? 나라 뒤엎을 기세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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