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독도 시설 반드시 필요" 송민순 "이익 우선"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포항남·울릉·독도)은 7일 정부의 독도 입도 시설 공사 전면 취소 결정과 관련,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정책을 본다면 반드시 있어야 될 안전한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1년에 20만, 30만명이 (독도를) 방문하는데, 그들에 대한 안전시설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영유권 강화의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다른 불필요한 군사시설 등은 자제할 수도 있겠지만 20만 내지 30만명이 방문하게 된 독도에서 국민들에게 안전시설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 “이것은 분쟁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애초부터 그런 문제를 고려해서 (사업을) 안했으면 모르겠는데, 이것은 타당하다고 했기 때문에 추진돼오던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니까 계속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일본이 항의하고 국제분쟁지역처럼 비춰지면) 외교부 내지 우리 정부 당국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순 “입도지원센터 건립 계획 자체가 독도 지키는데 도움 안 된다”
반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도 자체를 온전하게 보전을 해야 되는데 애초에 그런 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계획 자체가 독도를 묵직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일본이 내심 원하는 것을 우리가 왜 자꾸 해 주는가”라며 “이것은 정서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좀 냉정하게 판단해서 우리가 길게,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지금 지배하고 있는 우리 땅이고,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땅인데도 우리 스스로가 자꾸 문제시 만들고 있다”면서 “상대방한테 이용되는 그런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 냉정한 국제관계에서 우리 이익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우파들, 국수주의자들이 이것을 상징적인 상황으로 이용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왜 거기에 따라다니는가”라며 “독도는 우리 수비대가 지키고 있고, 환경보존하고, 지하자원 조사하면서 일상적인 직무를 하면 되는데 왜 자꾸 이벤트성으로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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