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등탑 출거된 자리에 9m 성탄 트리 불 밝힌다
지난 10월 철거된 김포시 애기봉 등탑이 있던 자리에 임시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힐 예정이다.
2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올해 성탄절을 전후로 남북 평화를 기리기 위해 애기봉에 임시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 행사를 하겠다고 요청했다"며 "종교활동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기봉에는 9m 높이의 성탄 트리가 설치되며, 오는 23일부터 다음해 1월 6일까지 2주간 불을 밝히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애기봉 등탑의 성탄 트리 점등에 대해 북한은 포격 위협까지 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애기봉 등탑은 서부전선 최전방인 애기봉 전망대에 지난 1971년 세워졌던 18m 높이의 철골 구조물로, 등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 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후 지난 10월 해병대가 안전상의 이유로 애기봉 등탑을 철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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