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또 가혹행위...후임병 성추행하고 몸에 소변까지
A 병장, 군 생활 적응 못한 관심병사로 두 달 전 전입
후임병의 몸에 소변을 보고 폭행한데 이어 성추행까지 한 군대 내 가혹행위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 산하 부대에서 후임병에 대한 이유없는 폭행으로 적발된 A 병장을 조사 중이라고 해군이 지난 3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조리병인 A 병장은 후임병을 엎드리게 한 뒤 국자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식판이 더럽다며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후임병의 머리에 기생충이 들어 있다며 폭언을 하는 등 폭행이 있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부대 샤워실에서 후임병의 다리에 소변을 보고, 성기를 때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옷을 갈아입는 후임병의 엉덩이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
해군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추가적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는 지 조사 중에 있다”며 A 병장은 내년 1월 15일 전역하지만 현재 군인신분인 만큼 엄중처벌 할 것“이라 말했다.
A 병장은 기존에 있던 부대에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관심병사로 분류되면서 사건이 드러나기 두 달 전 해당 부대로 전입했다.
한편 지난 4월 군대 내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 지난 11월 1년 7개월 만에 깨어나 “부대에서 각목으로 머리 구타당했다” 주장했던 ‘식물인간 이등병’ 등 군대 내 가혹행위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국방부는 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를 없애겠다고 국민과 약속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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