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응천 다음주 중 재소환 … '7인회' 공모여부 밝혀질까

조응천 "나를 엮으려고 7인회 만들었나. 참 나쁜 사람들"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중 ‘정윤회 문건’ 작성의 책임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청와대에서 올해 초 발생한 문건 유출 과정을 감찰한 자료를 넘겨받아 청와대 측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7인회’ 공모 의혹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7인회 멤버로는 조 전 비서관과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측근, 모 언론사 간부, 전 국정원 고위 간부, 대검 수사관, 오모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연합뉴스에 전한 입장을 통해 “이제 나를 엮으려니 7인회를 만들었나. 참 나쁜 분들”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7인회의 실체와 청와대 문건 유출 과정을 조사하면서 조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조 전 비서관은 아직까지 소환을 통보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와 별개로 문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박 경정과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청와대에서 조 전 비서관이 문건의 유출을 주도했다고 진술한 오모 행정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