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수세'에 몰린 북, 연일 인권기사 올리며 '발악'
북, "미국은 인권유린왕초, 남한은 하수인" 역공…"미국인권결의안 통과시켜라" 궤변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연일 남한과 미국의 인권을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인권역공’을 펼치고 있다.
18일 유엔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 존엄’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우는 조항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 통과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관련 안건이 정식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우리민족끼리는 15일과 16일 ‘고문만행, 다시금 만천하에 드러난 인권유린왕초의 정체’, ‘세계인권의 날을 어지럽힌 일련의 정치만화들’, ‘수잔 숄티의 정체를 까밝힌다’, ‘정치매춘부 박선영의 정체를 폭로한다’, ‘왜 벙어리가 되었는가’ 등의 기사를 통해 실명비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특히 16일 ‘정치매춘부 박선영의 정체를 폭로한다’라는 기사에서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에 대해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도 잊고 체면도 이성도 없이 그 어느 때보다 반공화국모략질에 광분하고 있다”면서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인권을 목이 쉬도록 불어대는가 하면 북으로 돌아간 9명 탈북소년에 대한 정보를 쥐었다며 거짓 수작질을 해대고 있다”며 실명비난을 쏟아냈다.
15일 ‘수잔 숄티의 정체를 까밝힌다’라는 기사에서도 미국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숄티 씨에 대해 “반사회주의책동, 세계제패야망에 적극 추종해 소련·중국·쿠바 등 사회주의국가들에서 탈출한 ‘난민 구제’ 명목 하에 반공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대조선적대 정책에 따라 그 무슨 북 인권 소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16일 ‘왜 벙어리가 되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서는 미국과 남한을 ‘인권유린국가’로 싸잡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공개된 ‘CIA고문보고서’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의 야수적인 고문에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 이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인디언의 피로 얼룩진 역사이며 인종차별·살인·범죄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세계인권의 불모지이자 인권사각지대”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남한에 대해서는 “장마철 개구리마냥 인권문제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재잘되는 괴뢰패당이 미국상전의 인권실태에 대해 입 한번 벙긋하지 못한다”라며 “더욱 가관은 세상이 비웃는 줄도 모르고 상전의 추태에 맞장구를 치는 남조선괴뢰들의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도 공화국의 현실을 제 눈으로 보지도 못한 채 인간추물들의 자료에 근거한 모략적인 ‘보고서’ 따위나 조작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인권유린 만행을 규탄하는 ‘미국인권결의안’이나 통과시키라는 내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철폐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명철NK워치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18일 유엔인권 총회를 앞두고 그동안 통과됐던 다른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통과는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 유엔인권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의 최고존엄을 ‘범죄자’ 취급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격이 다르다”면서 “최고존엄을 연루돼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연일 인권공격을 해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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