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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주의 파괴 폭력" 억지에 "통진당 해산 불복 불가"


입력 2014.12.24 17:00 수정 2014.12.24 17:09        목용재 기자

박한철 "통진당 해산 결정위해...터진 입술, 이제야 아물고 있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강제해산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24일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정당국이 전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국가보안법 적용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가진 첫 공식행사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불복은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위문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산결정에 불복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최종심이고 우리 헌법에 규정을 하고 있어서 불복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우리 재판관들이 고뇌를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 내린 판결”이라면서 “결정문을 보면 (통진당 해산 불복 가능성에 대한) 답변이 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피로가 덜 풀린 상태로 토요일, 일요일을 거의 쉬지 못하고 밤늦게 까지 쉬지도 못했다”면서 “입술이 터진 후 아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 보복의 끝은 어디입니까. 통합진보당 자체를 반국가단체 이적 단체로 몰고 10만 당원을 처벌하려 합니까”라면서 “한국 사회 전체를 해방 직후 국가보안법의 공포시대로 되돌리려 하는 것입니까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오래 전 옥고를 치른 선배들이 편한자리를 찾지 않도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2번 처벌 받지 않게 하십시오”라면서 “민주 시민여러분, 오늘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말살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송두리째 파괴하려는 박 정권의 폭력을 함께 막아달라”면서 “모든 것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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