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양희종 복귀’ KGC 굴욕패…반전 언제쯤?
전자랜드전서 후반에만 53실점, 역전패 아쉬움
미숙한 경기운영-조직력 흔들..리빌딩 돌입할까
안양 KGC 인삼공사가 오세근-양희종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2-85 역전패 당했다. 후반에만 전자랜드에 무려 53점을 내주며 수비가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호화 전력으로 꼽혔지만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으로 이탈, 좀처럼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한 양희종-오세근과 기존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양희종은 11점 4도움을 올리며 나름 제몫을 했지만, 오세근은 19분 뛰며 2점 2리바운드에 그쳐 아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동남 감독대행의 미숙한 경기운영도 여전했다.
KGC는 올 시즌 리그에서 역전패가 가장 많은 팀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경우도 꽤 많았다. 겉보기에 화려한 선수구성에 비해 정작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 부재와 팀 수비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KGC의 행보는 후반기 프로농구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KGC는 13승 22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공동 4위 3팀과의 승차는 5경기 차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전력과 주축 선수들의 부진은 향후 팀 운영 방향을 놓고 KGC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올 시즌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리빌딩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KGC는 무성한 트레이드 소문에 휩쓸려야 했다. 실제로 KGC 측에 트레이드를 타진한 구단도 몇 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올 시즌 분위기는 좋지 못하지만 KGC는 어느 팀에 가도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을만한 선수자원이 많다.
하지만 정작 트레이드가 실제로 성사된 것은 아직까지 없었다. 오히려 오리온스와 삼성의 2:2 대형 트레이드가 프로농구를 후끈 달궜다.
KGC는 일단 트레이드보다는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7일까지 예정된 트레이드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적인 반전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과연 KGC는 후반기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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