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 얻어맞는 남편, 1년 만에 32% 증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남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남편 대상 가정폭력은 1100여 건으로, 2013년(830여 건)에 비해 32% 증가했다. 또한 남성 가정폭력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 남성의 전화'의 상담 건수도 지난해 2230건에 달해 2009년(856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남편 대상 가정폭력은 주로 남편이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경우에서 발생한다"며 "힘이 없어 맞는 게 아니라 부부 사이의 주도권을 빼앗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편 대상 가정폭력 발생 건수 자체가 증가한 것보다는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내에게 맞았다는 것에 대해 창피함을 느껴 신고를 꺼렸지만, 이제는 남편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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