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인천AG 세 차례 도핑은 통과 '어떻게'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 "당시 문제 없음" 강조
대회 기간 금지약물 성분 배출 가능성 높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도핑 양성반응 논란에 휩싸인 박태환(26)의 당시 도핑 테스트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7일 "박태환 선수의 도핑 양성반응에 관한 국제수영연맹(FINA)의 발표와 함께 일부 언론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도핑 체계 0점"이라는 언급을 인용한 것에 대해 조직위는 대회기간 박태환 선수의 도핑 검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박태환 선수가 대회기간인 지난해 9월21일(자유형 200m), 23일(자유형 400m), 25일(자유형 100m) 경기에 출전한 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규정에 의한 엄격한 절차에 따라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검사결과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직위 발표대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중 치른 세 차례 도핑 테스트는 모두 통과했다.
대회 중에는 이미 해당 성분이 모두 배출된 뒤라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테스토스테론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외로 배출된다. 박태환은 대회 개막 전인 지난해 7월에 주사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조직위는 "일부 언론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의 도핑 체계를 문제 삼은 것은 극히 주관적인 개인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OCA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기구와 대회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인 네비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검찰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인 26일 “박태환 선수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기간 감기약조차도 도핑 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며 “현재 도핑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태환과 수영연맹측은 다음달 27일 스위스 로잔 FINA 본부에서 열리는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충격에 휩싸인 박태환은 ‘피겨퀸’ 김연아, ‘캡틴’ 박지성 등과 함께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로 꼽힌다.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수영(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휩쓸며 총 20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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