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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엄마들의 '갑질' 추태, 보금자리 아이들 안된다?


입력 2015.02.05 10:30 수정 2015.02.05 10:38        스팟뉴스팀

대왕중 입학 놓고 서울교육청서 세곡2지구 자녀들의 입학 거부 집회

자녀들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강남 S아파트 엄마들이 인근 세곡2지구 보금자리주택(공공주택) 아이들과 자신의 자녀가 같은 중학교를 배정받는다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강남 S아파트 학부모 무려 1000명이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 수가 늘면 그만큼 학습여건이 악화된다”고 주장하며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입학정원의 3%를 전학정원으로 잡고 있다며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서울시 교육청의 설명에 격렬한 반대가 완화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전까지 세곡2지구 학생들은 임대아파트 사이에 있는 수서중학교로 입학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아파트에서 수서중까지 거리는 2.8km, 대왕중까지 거리는 2km로 더 가까운 대왕중에 배정해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 S아파트 학부모들은 이에 반발하며 오래전부터 자녀교육계획을 세워 일부러 이사 왔는데, 보금자리주택은 이번에 들어선 것 아니냐며 그 아이들까지 같은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구분짓기는 같은 강남권에서 아파트 이름과 평수, 위치 등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여겨지는 주민들이 그렇지 못한 주민들을 구분 짓고 차별하는 심리와 풍토가 낳았다.

여기에는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아이들이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 학군도 무너지고 고가 아파트 가격도 하락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놀이터를 일반아파트에서 임대아파트 아이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철문으로 담벼락을 만들어 막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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