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오뎅' 범인 잡고 보니 단원고 학생 아닌 '일반인'
경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오뎅 비유한 네티즌 신병 확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오뎅에 비유하며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용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네티즌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단원고 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 네티즌은 회원들로부터 추천을 많이 받아 '일간 베스트'로 선정되고 싶은 마음에 단원고등학교 교복을 구입해 해당 사진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아직은 관련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사결과는 다음 주 초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26일 ‘특례거부’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그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자신이 단원고 재학생이라며 오뎅을 먹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친구를 먹었다'는 게시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본어 ’오뎅’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다 속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비유해 조롱하는 표현이다.
같은 달 28일 단원고 교장이 "일베에 '오뎅'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며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