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 비싸게 파매, 상영 전 과다광고
시민단체가 9일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를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가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국내 영화산업에서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차지하는 극장수 비율은 각각 34%, 28.2%, 16.6% 등으로 이는 전체의 약 80%에 해당한다. 또 이들은 국내 영화시장에서 스크린수 94%, 좌석수 97% 등을 점유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영화관 3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3D안경 끼워팔기, 스낵코너 주전부리 비싸게 판매, 영화 상영 전 과다 광고, 영화 다양성 침해 등 불공정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성춘일 민변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비싼 팝콘 세트 가격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3D안경 끼워팔기는 불공정거래행위 중 거래강제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는 영화관 시장에서의 공정거래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