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있던 '국민행동'에 노수희 등 북 찬양 인사 수두룩
한상렬 등 종북세력 협의체 '전쟁반대국민행동'
"전쟁 유발은 북이 하는데 왜 남한에 전쟁반대"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테러’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속해 있는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에는 북한을 추종하는 성향을 지닌 진보 단체들이 주로 모여 있는 연합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결성된 국민행동은 그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치부하며 북한의 입장을 여과 없이 남한사회에 전파해왔다. 특히 2013년 결성당시에는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국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진보단체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범민련), 한국진보연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우리마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미국문제연구위원회(민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민족문제연구소 등 약 40여개 단체다.
국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 상당수는 ‘종북행보’를 보이면서 공안당국에 조사 및 처벌을 받기도 했다.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은 북한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삼아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벌여 지난 2013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노 부의장은 지난 2012년 3월 밀입북해 104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체제 선전에 동조하고 북한 공작원들과 회합을 한 바 있다.
노 부의장은 방북 당시 김정일 사망 추모행사에 참석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전달했으며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조국 인민에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한 바 있다.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도 지난 2010년 6월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 북한 정권을 찬양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상렬 상임고문은 방북기간동안 “6.15를 파탄내고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온 이명박이야 말로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낸 살인의 원흉”, “(이 대통령은) 통일의 ‘통’자도 모르는 무식한 자”, “김정일 위원장의 지혜와 결단력에 감명했다”는 등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비난을 김정일에 대해서는 찬양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민권연대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윤기진 씨는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남편으로 지난 1999년 한총련 의장으로서 대학생을 밀입북 시키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윤 씨는 지난 2008년 이 같은 행적이 문제가 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도 ‘친일인명사전’과 다큐 ‘백년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은 일제 식민 통치에 협력했다고 판단되는 정치·종교·언론계 4300여 명의 인적사항과 행적이 정리돼 있는 책이다. 편찬 당시 독립유공자가 포함되고 친일행적 판단에 대한 기준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다큐 ‘백년전쟁’ 또한 특정 자료만을 근거로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전직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이유로 방통위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백년전쟁’은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한 내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초기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하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2013년 11월 해당 다큐가 방송 심의규정상 공정성, 객관성, 명예훼손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경고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전쟁반대국민운동 같은 단체들은 종북단체 협의체로 생각하면 된다”면서 “이들은 국가보안법 해체, 주한미군철수, 광우병 등 이슈별로 모여서 투쟁을 전개하는데 전쟁반대국민운동은 이러한 대표적인 협의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북한이 평화수호 투쟁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라고 해서 이를 받아서 국내 종북 세력이 활동하는 것”이라면서 “전쟁을 유발시키는 것은 북한인데, 왜 전쟁 반대를 우리나라에서 주장하고 있나. 이들은 북한의 대남선전선동 그대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