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트위터마다 '리퍼트, 정말 죄송해요' 봇물
디시인사이드·다음 아고라 등 리퍼트 멘션 캡처한 게시물
640여개 관련 글 올라와 수백개 씩 댓글 달리며 쾌유 기원
급작스러운 피습사건에도 불구하고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애정이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강연회에 참석했다가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왼쪽 뺨에 80여 바늘을 꿰매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대처와 배려심있는 행동으로 네티즌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닷컴과 다음 아고라 등에는 리퍼트 대사가 그 동안 보여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담은 트위터 멘션들이 캡처돼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이런 게시물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주한 미국 대사로 역할을 수행하던 리퍼트 대사에게 "죄송하다"는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비는 것까지 다양하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당한 5일부터 지금까지 640여개의 관련 글이 올라왔고, 각 게시물들에는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는 댓글이 이어졌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리퍼트 대사가 사고 직후 피가 솟구치는데도 호들갑떨지 않고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그의 침착함을 칭찬했다. 또한 병원에 도착해서도 “I'm OK"라며 간호사들과 의료진을 안심시키는 모습에 대인배라는 감명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리퍼트 대사가 김치와 찌개 등 한식을 즐겨먹는 사진과 지난 한국시리즈 당시 부인인 로빈 리퍼트와 워싱턴 모자를 쓰고 참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리퍼트 대사의 한국 사랑이 대단하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가 한국에 와서 낳은 첫째 아들의 중간 이름으로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붙인 것이 알려지자, 한때 한 포털 사이트에 ‘리퍼트 미안해’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지난 5일 피습 직후부터 6일 오후 3시경까지 650여개의 리퍼트 대사 관련 글이 올라왔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리퍼트 대사 팬까페가 개설되는 상황이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멘션과 함께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남기자, 4시간만에 팔로워가 3500여명이 늘어나는 등 한국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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