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물 사칭해 7억 넘게 챙긴 보육교사 덜미
거액의 돈을 챙기고자 신분을 사칭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30대 송모 씨가 9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송 씨는 우연히 전화를 잘못 건 번호로 알게 된 30대 남 오모 씨에게 103회에 걸쳐 총 7억 5000여만 원을 챙겼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송 씨는 운영이 어려워지자 채무를 갚기 위해 육군 소령이었던 오 씨에게 접근, 처음 송XX으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 오 씨와 접촉했고, 오 씨가 자신의 남편과 지인이라는 것을 알고 곧 송XX가 사망했고 자신이 송XX의 쌍둥이 언니라는 이메일로 문자 카카오톡 등 온라인 연락을 이어나가며 치밀하게 오 씨에게 접근했다.
송 씨는 돈을 빌려주면 경매를 통해 집과 차 등을 살 수 있게 돈을 불려주겠다는 둥 오 씨에게 7억여 원이 넘는 돈을 챙기며 자신의 채무를 갚고, 가족 계좌에 이용하는 등 개인비용에 보탰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중간 중간 오 씨에게 원금과 이자로 약 5억 원 가량을 갚았지만, 나머지 비용은 갚지 못해 검찰에 고소당하게 됐고, 송 씨는 오 씨가 고리대금업을 했다며 맞고소를 한 상태다.
현재 송 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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