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재력가 할머니 살해한 60대, 구속영장 발부
도곡동 80대 재력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정모 씨(60)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발부됐다.
김도형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47분께 강남구 도곡동 주택 2층 방에서 함모 씨(88)의 양 손목을 천으로 된 끈과 휴대전화 충전용 선으로 묶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함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대치동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사는 정 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그는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혐의 일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DNA와 CCTV 분석 결과는 그가 범인임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시간을 갖고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충분히 조사하겠다가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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