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개 사료용 닭발 뼈없는 '식용' 닭발로 둔갑
유통기한이 지난 ‘개 사료용’ 닭발을 식용 닭발과 섞어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개 사료용 닭발을 식용 닭발이라고 속여 전국 각지에 유통하려한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업체 대표 강모 씨(51)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 씨는 미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닭발 1000상자를 670만원에 구입했다.
그는 이 닭발의 뼈와 살을 구분한 뒤 살 부분을 정상 닭발과 섞어 1kg당 1만원에 판매하여 총 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려고 했다.
그러나 사전에 이 사실을 알아차린 경찰이 공장을 급습,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닭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조류 인플루엔자로 공급물량이 부족하자 저렴한 가격에 개 사료용 닭발을 구입해 식용과 섞어 팔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장에서 회수한 유통기한이 지난 닭발 1000상자를 모두 폐기처분하고, 이전에도 개사료용 닭발과 식용닭발이 섞여 유통된 적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