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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기자회견 "소울샵서 왕따, 언어폭력 당해"


입력 2015.03.31 13:31 수정 2015.03.31 14:30        부수정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건은 31일 서울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울샵과의 계약 문제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대한 쟁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길건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소울샵과 계약했다"는 소울샵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2010년 11월 23일부터 2011년 2월 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 공연을 했고, 이 밖에 음악 활동도 했다. 2012년 싱글 두 장을 낸 뒤에 김태우를 만나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길건은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와 김 모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오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토로했다. 길건에 따르면 소울샵은 길건이 전 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200여만원을 대신 내줄 테니 앨범 제작에만 집중하자고 제의했다.

길건은 고마운 마음으로 선급금을 받았으나 이후 김애리 이사로부터 '돈 갚으라'는 말을 들었다.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는 게 길건의 설명이다.

길건은 "소울샵 측에 매달 300만원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돈이 아닌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력을 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그런 적 없다"면서 "폭언을 한 사실은 있다"고 했다. 10년간 믿은 친구에게 배신당했다는 분노에 순간적으로 그랬다는 길건은 "내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태우 역시 막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살 협박은 하지 않았다"며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서 자질부족이었다,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부인했다. 그는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레슨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올슉업' 공개 오디션에서 가수의 자질을 보여주지 못해 소속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길건은 "소속사 측이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다"며 "이는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울샵은 프로필 촬영에서 의상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난 44사이즈에 몸을 구겨 넣으면서까지 프로필 촬영을 했다. 겉으로 웃고, 속으로 오열했다. 서럽고 마음 아팠다. 이 문제 역시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길건은 소울샵 측에 "거짓말 탐지기 앞에 함께 서자"면서 "많은 분이 치킨게임이라며 주시하고 있다. 진흙탕 싸움을 끝내기 위해선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길건은 "이번 문제는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한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길건은 "소속사에 1년 4개월 있는 동안 음반 한 장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을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이에 답변을 보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소울샵 측은 "음악과 이미지를 바꿔 새 음반을 내려다보니 발매가 늦어졌고 소속사와도 갈등이 생겼다. 우리가 먼저 계약 해지 관련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맞섰다.

양측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설전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울샵 측은 길건에 대해 가처분 이의 신청 및 연예활동금지가처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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