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제천시청 가족여성과에 맡겨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독지가의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천시청 가족여성과에 한 노인이 찾아왔다. 그는 직원에게 "물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테니 전달해달라"며 검은 비닐봉지를 맡기고 돌아갔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찾으러오는 사람이 없자 이를 이상히 여긴 직원이 비닐봉지를 열어봤고, 그 안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1000만원이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제천에도 무릎관절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 돈이 없어 수술 못하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이 많아 거동도 잘 못하면서 수술도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저도 무릎 관절을 앓고 있기에 잘 알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여기 1000만원을 보내니 제천의 할머니들 중에 돈이 없어 수술 못받는 분들을 선정하시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며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도 한분씩 계속 돕겠다"고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에 사는 노인들에게 의료비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