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 시신, 시민제보로 머리 발견
손상 경미에 용모 알아볼 수 있어...신원 파악에 속도 붙을 듯
시화방조제 토막 시신 사건 수사 중 시민 제보가 들어와 시신의 머리를 발견하면서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오후 “전날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향 방파제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시민제보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토막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3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토막 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는 전날 머리카락 뭉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지만 무심코 넘긴 뒤 이날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경찰에 제보했다.
발견된 머리 부분의 손상이 경미해 용모를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신원 파악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토막 시신의 발견되지 않은 부분을 찾기 위해 7일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앞서 조직검사를 통해 이 시신은 O형 여성임을 밝혀내고 맹장수술 자국과 동맥관개존증(동맥관이 출생 후 72시간 내에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해 출생 직후 등 부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토막시신의 사망 시점이 1주일 이내일 것으로 보고 미귀가 신고 여성 2000여 명 중 쑥뜸 치료 등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중심으로 DNA 대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5일 오전 0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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