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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대 가능성 확산…아시아 주요국 중 ‘하위권’


입력 2015.04.09 14:22 수정 2015.04.09 14:28        스팟뉴스팀

외국계 금융기관 34곳 제시, 한국 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30%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34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3.30%라고 밝혔다.

문제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하락 폭이 크며, 특히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GDP 증가율 전망치는 올 초 평균 3.50%였지만 2월 중순 3.40%로 내려갔으며 지난달 말에는 3.30%까지 내려갔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60%로 0.1%p 낮아져 중국(7.00%), 인도(7.40%), 필리핀(6.35%) 등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이며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일부 외국계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회복이 미약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 위험을 줄이고 명목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6월이나 7월에 추가로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마크 월튼 이코노미스트는 “3월 한국의 소비심리지수는 고용, 소비 등이 크게 나빠지면서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경제에 리플레이션이 필요 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외국계 기관들의 분석에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터널로 들어간 느낌”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은 소위 말하는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내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IMF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는 “한국은 이민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률도 떨어져 가파른 생산인구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률 하락에 대비할 필요를 지적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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