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빠가 날 성추행했다" 16세 소녀의 진실은...


입력 2015.04.10 10:12 수정 2015.04.10 10:21        스팟뉴스팀

"잔소리가 싫어서" 어이없는 소녀의 거짓말

"아빠에게 벌 주고 싶었다"며 아버지를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여중생 딸이 비난 받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현재 친부 성추행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예민한 가운데, 잔소리가 싫어 아버지를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여중생 딸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새벽, 친구를 만난 딸 B 양(16)이 맨발로 집을 나와 “아빠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고, B 양의 친구는 담임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신고, 담임교사가 사회복지사에 이를 알리자 사회복지사가 경찰에 B 양의 아버지 A 씨(45)를 신고해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A 씨는 7, 8, 9월 3번의 경찰조사를 받았고, 딸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였던 사건인 만큼, 조사 과정 중 딸이 “성추행 당한 게 맞다”고 일관되게 진술해 A 씨는 9월 구속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은 검사에게 면담을 요청, “사실 아빠가 못 놀게 한 것 때문에 벌을 주고 싶었다. 아빠가 술 마시고 깨우기에 또 잔소리 할 것 같아서 맨발로 뛰어나왔고, 아빠가 방에 앉아있던 것을 부풀려 추행 당했다고 거짓말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후 법정에서 진술할 때도 “아빠가 술 마시면 계속 깨워 잔소리하니까 그게 듣기 싫어 나왔다. 성추행은 당하지 않았다”고 거듭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구속되자 딸이 괴로워했고, 평소 잔소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사실, 무엇보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으로 기소된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 같으면 저런 딸 호적에서 파겠다. 다 잘 되라고 하는 아버지 잔소리가 싫어 벌을 주고 싶었다니”, “성추행범으로 몰린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까...”, “앞으로 아버지는 무서워서 자식 혼도 못 내겠네”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