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홍문종 "리스트 인물들, 로비 통하지 않은 사람 명단"


입력 2015.04.19 11:50 수정 2015.04.19 11:57        스팟뉴스팀

MBC 방송서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다" 재차 금품 수수 의혹 부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남긴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재차 불거진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홍 의원은 19일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리스트에 실린 인물들을) 로비에 통하지 않은 사람 명단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며 "무엇을 해서라도 이 의혹의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에 이름이 거론된 것과 관련, "참 부끄럽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다"면서도 "정말 죄송하지만 (성 전 회장의 부탁을) 하나도 못 들어드렸다. 재판을 받을 때 도와주지 못한 죄, 공천할 때 도와주지 못한 죄 등이 아마 괘씸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 당시 고인께서 정말 곤혹스러워하고 섭섭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죄송하긴 하지만 도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며 "그 당시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의원은 "고인을 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 분은 두번이나 감옥에 갔다 오셨고 사면이 됐지만 유죄판결을 받은 분이고,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평소에 주장하셨던 분이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검이 아니라 특검 할아버지 법이라도 도입해 저를 이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것이 제 기도"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 만큼은 저희가 깨끗하게 치렀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시점에서 여러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린다"며 "사면을 두 번씩이나 했는데 그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 누구였고, 정무수석이 누구였고 이런 얘기들이 흉흉하게 돌아간다. 현재 빙산의 일각처럼 나와 있긴 하지만 그 빙산 전체를 한 번 따져보자"고 참여정부와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발언하기도 했다.

또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순방)갔다 와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특검을 하든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어쨌거나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홍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