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단체들 '광우병 → 국정원 → 세월호' 갈아타기
세월호 대책회의 전신은 국정원 시국회의 결국 '반정부'
한국진보연대·범민련 등 이적단체와 공무원노조 포함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지난 주말 개최된 ‘세월호 참사 1주년 범국민대회’가 시위 참여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 사태를 겪은 가운데 시위 단체들 상당수가 맹목적인 '반정부 시위' 단체로 구성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우병', '국정원 시국선언' 등을 대통령 퇴진과 반정부 투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던 단체들이 또다시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범국민대회를 주도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은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사회진보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범민련),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으로 이들은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대중을 선동하는데 앞장섰던 단체들이다.
아울러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상당수의 단체는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개입 논란과 관련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한국진보연대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광우병 시위를 주도하면서 교통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국정원 시국회의,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에서도 주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서울 청계광장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던 중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폭언을 하면서 기소됐다.
참여연대도 광우병, 한미 FTA 반대 시위 등 굵직한 시위를 주도하면서 반정부적인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단체다.
특히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공무원노조강원본부’, ‘공무원노조광주본부’, ‘공무원노조인천본부’, ‘공무원노조전남본부’ 등 공무원단체들도 국민대책회의에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청년연대 등 반정부 성향이 강한 단체들도 국민대책회의에 포함돼 있다. 한국청년연대의 경우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단체로 정부에 대한 성향은 옛통진당과 같다는 평가다.
여기에 북한의 주장을 여과 없이 수용, 주장하는 반정부 성향의 단체들까지 국민대책위에 참여하면서 세월호 추모 행사를 반정부 시위로 변질시키고 있다.
범민련의 경우, ‘종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단체로 김정일 사망 당시 ‘서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보를 접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김정일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인 노수희 씨는 북한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삼아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벌여 지난 2013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노 부의장은 지난 2012년 3월 밀입북해 104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체제 선전에 동조하고 북한 공작원들과 회합을 한 바 있다.
노 부의장은 방북 당시 김정일 사망 추모행사에 참석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전달했으며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조국 인민에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한 바 있다.
한국진보연대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한상렬 목사의 경우 지난 2010년 6월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을 찬양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한 목사는 “6.15를 파탄내고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온 이명박이야 말로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낸 살인의 원흉”, “(이 대통령은) 통일의 ‘통’자도 모르는 무식한 자”, “김정일 위원장의 지혜와 결단력에 감명했다” 등 북한정권을 찬양한 바 있다.
특히 한국진보연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당시 ‘애도성명’을 통해 “북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동포의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김정일의 사망을 ‘서거’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반정부 단체들이 세월호 1주기 범국민 대회를 반정부 시위로 몰고가고 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라며 “2002년 효순, 미선이 사건 때 그 친구들의 죽음을 이용해 좌파단체들이 한껏 시위를 벌인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때가 다시 재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광우병 시위때도 세월호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이 많이 나왔었다"면서 "여기에 공무원 노조와 민노총의 경우 '투쟁모드'인 상황인데 이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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