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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전화해 “어머니, 나 딸 친구야” 알고 보니...


입력 2015.04.24 10:48 수정 2015.04.24 10:54        스팟뉴스팀

노인 속여 식품 사기 벌인 식품회사 대표 등 31명 입건

자녀의 친구를 가장해 노인들에게 식품의 효능을 허위로 꾸미고 건강기능 식품을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자녀의 친구를 가장해 노인들에게 식품의 효능을 허위로 꾸미고 건강기능 식품을 팔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4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건강기능 식품 사기행각을 벌인 M사 등 3개 식품회사를 적발하고 M사 대표 정모 씨(62) 등 31명에 대해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홍보팀 직원은 유명 제약회사 직원으로 신분을 속인 채 무료 체험을 빌미로 노인들에게 접근한 후 개인 신상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상 정보를 토대로 영업팀 직원들은 노인들에게 전화해 “어머니, 아버지, 나 딸 친구 OOO야”라고 말하며 마치 자녀의 친구인 것처럼 속여 판매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서울이나 인천 등지에 사무실을 차린 후 최근 1년간 1600여 명의 노인으로부터 제품이 관절염 등 모든 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총 5억8000만 원어치의 제품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공급업체로부터 4만 원가량에 건강기능 식품을 사 4배 이상 비싼 19만8000원에 팔았다”며 “이들이 판매한 건강기능 식품을 먹은 일부 노인들이 복통에 시달리는 등 추가적인 피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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