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줄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나
부산서 숨진 일가족 5명 중 가족 4명의 사인은 질식사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4일 추락해 숨진 김 씨(38)를 비롯해 아버지(67), 어머니(64), 누나(41), 조카(8) 등 5명의 시선을 부검해 본 결과 4명의 사인은 커튼 줄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와 아버지가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동반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목이 졸릴 때 저항한 흔적이 없어 일가족 4명이 깊이 잠이 들었거나 숨지기 전에 수면제를 먹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시신의 혈액과 위 내용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김 씨는 13일 오전 7시께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4층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로 발견됐고, 이 아파트 51층에 있는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조카 등 4명이 숨져 있었다.
경찰은 김 씨 가족이 2010년 해운대에 있는 고급아파트에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을 주고 이사를 했으나 2012년 김 씨와 매형이 고물사업에 실패하면서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