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떠난 여행, 돌아온 사람은 한 명 뿐, 경찰 수사 본격
경기도 용인에 사는 40대 건축업자 A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자 출신 B 씨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낙 경찰은 실종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을 실종이 아닌 살인으로 보는 이유는 두 사람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정황 때문. 이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은 B 씨를 유력 살인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26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A 씨는 서울에 사는 지인인 탈북자 B 씨의 집에서 자고 다음날 B 씨의 차량으로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이틀 뒤인 3일 A 씨로부터 소식이 없자 가족들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조사 결과 3일 인제군의 한 계곡에서 A 씨와 B 씨가 함께 술을 마신 뒤 B 씨만 집으로 돌아온 것이 밝혀졌다. B 씨가 A 씨에게 집에 가자고 했지만 A 씨가 거절해 그냥 두고 왔다는 것이었다.
함께 여행을 떠난 A 씨와 B 씨 사이에는 금전 거래가 있었다. 지난해 말 B 씨는 A 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실제 빌린 돈은 자신의 주택마련에 쓰였다. B 씨는 금액 중 1억 5000만원을 갚았고, 아직 3억 5000만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상태다.
경찰은 둘의 금전 거래 사실로 미뤄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사고를 파악해 강원 인제 계곡 일대를 수색, A 씨의 소재를 밝히고 있다.
최근 경찰은 B 씨에 대해 살인혐의 등을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했다. A 씨의 사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범행 동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