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고리로 대규모 전염병 발생 사례 있어"

이동훈 전문의, 손씻기 강조하며 메르스 확산 경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서 메르스 관련 안내 문구가 붙여져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전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대책위원이었던 이동훈 내과 전문의가 12일 “실제로 화장실 문고리로 인해 대규모 감염 사태 발생한 사례 있다”며 메르스 확산에 대해 경고했다.

이 전문의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말이라는 바이러스들이 화장실 문고리나 침대 사이드, 커튼 등 여기저기 묻어있다”며 “이런 것들을 손으로 접촉하고, 호흡기로 가져가면 접촉감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손 씻기를 강조하는 것이고, 실제로 화장실 문고리로 인해서 대규모의 전염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의는 그러면서 “역학조사를 통해서 원인을 찾는데 쉽지 않아 연결고리를 못 찾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며 “삼성서울병원처럼 접촉자가 굉장히 많은 경우에는 방역망을 누군가 빠져나가게 돼, 지금 전국적으로 입원환자들에 대해서 원인불명의 폐렴환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외래환자들은 거의 필사적으로 다 거르고 있어서 외래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있다”며 “기존에 입원하신 분들은 빠져나갔을지 모르니까 지금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또 "메르스는 과소평가해서도 과대평가해서도 안 된다"며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이나 돌아다니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