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배지' 뗀 김정은, 홀로서기 시작?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가슴에 달지 않고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모습이 수차례 확인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동안 항상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고 있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연합뉴스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김 제1위원장은 이달 들어 현지 시찰과 기념사진 촬영 등 11차례 행사 중 6차례 김일성-김정일 배지 없이 등장했다.
그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지난달까지 항상 배지를 달고 다녔다.
빨간색 바탕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이 배지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의 핵심이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와 고위 간부는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일상적으로 달고 다닌다.
김 위원장은 지금껏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상징적 의미의 이 배지를 떼기 시작한 배경을 두고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만약 김 제1위원장이 일부러 배지를 떼기 시작했다면 집권 4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김정은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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