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연기' 이광구 우리은행장, 자사주 1만주 매입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2일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연기된 가운데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행장이 지난해 취임 때부터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며 ‘강한 은행론’을 주장해온 연장선상에 있다. 전임 이순우 전 행장도 민영화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2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이 행장이 전날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해 4%(2700만주)를 낙찰받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서도 직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던 이 행장은 주당 8910원에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로 여타 시중은행에 대비해서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은행장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인정받아 반드시 민영화를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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