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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식 '셀프 디스' "인권변호사니까 카리스마 없어"


입력 2015.07.23 15:38 수정 2015.07.24 08:48        문대현 기자

'반성 통해 초심 복귀' 손혜원 홍보위원장 첫 작품

박지원은 "'호남 호남'한건 의붓자식 같은 차별 때문"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셀프디스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혁신을 위해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영입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셀프 디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첫 주자로 나선 문재인 대표는 "초선 의원이라 정치를 잘 모른다"며 자아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꼭 무슨 일을 잘못했다기보다 국민이 뭔가 섭섭해하고 모자라다고 느끼는 게 있는데 내려놓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며 캠페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손 위원장은 소주 '처음처럼'과 '참이슬',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 등을 지은 브랜드네이밍 전문가다.

캠페인의 첫 주자로는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대립 구도를 보인 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나섰다. 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고백하며 국민과 가까워지려고 힘썼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면부에 배치시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문 대표를 향한 박한 평가 중에는 '정치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이 포함돼왔다. 박 전 원내대표조차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며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면전에서 안면을 바꾸고 언성을 높인다는 것은 내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여 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인지 당대표가 된 후 많은 분들이 나를 향해 '밀어붙여라!', '딱 부러지게, 후련하게 하라'며 답답해 한다"며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이 개혁하듯 나도 분발할 것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손 위원장에 따르면 문 대표의 '셀프 디스'는 자기 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문 대표의 글은 자신을 향한 지적을 '쿨'하게 인정하고 해명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인정하는 듯 하지만 인권변호사 시절을 언급하며 본인 성격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해서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남 진도가 고향인 나는 의붓자식 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 지금껏 차별 받고 소외 받은 호남을 나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짧지 않은 세월,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캠페인은 앞으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 100여명이 차례로 연말까지 참여할 방침이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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