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탈락 윤 일병 유가족 '서명 위조' 의혹 제기
"장교가 서명란 공란으로 비워라 했는데 서명 위조돼..."
군내 폭행으로 숨진 윤 일병이 국가유공자에서 탈락된 가운데 '서명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JTBC는 윤 일병 유족이 국가보훈처에 낸 국가유공자 신청서에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윤 일병 유가족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지정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국가유공자에서 탈락,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윤 일병 유족이 국가유공자를 신청한 지 몇달 후인 8월 대법원은 영내 폭행으로 자살한 군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는 판례를 내놨다. 따라서 윤 일병 또한 국가유공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윤 일병의 유가족은 국가유공자 탈락 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신청서를 보고 뜻 밖의 필체를 발견했다.
국가유공자 신청 당시 동행한 28사단 소속 장교가 공란으로 비워놓으라고 했던 자리에 윤 일병 아버지의 서명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필체도 물론 달랐다.
윤 일병 유족은 "당시 장교가 공란으로 비워두라고 해서 비워뒀는데 서명까지 위조돼 있어서 정말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장교는 대필을 인정했지만, 유족의 동의가 있었고 보는 앞에서 대신 작성했다며 서명도 유족이 직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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