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중 숨겨둬
술에 취해 강아지를 때리는 50대 남성을 훈계하다 폭행당한 70대 할아버지가 중태 끝에 결국 숨졌다.
17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아지를 왜 때리느냐고 A(54)씨에게 훈계하다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맞은 B(71)씨가 지난 14일 오후 1시48분께 창원시내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B씨는 창원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비번으로 산책하러 나왔다. B씨는 술에 취한 A씨가 강아지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 못하는 짐승을 왜 때리느냐"고 훈계했다. 이를 들은 A씨는 B씨의 머리를 향해 프라이팬을 휘둘었고, B씨는 이 충격으로 1.5m 주차장 아래로 떨어졌다.
B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경추 골절로 전신마비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4일 오전 숨을 거뒀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앞서 중상해 혐의로 구속된 A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