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감호 중 성폭행' 김선용 화학적 거세 검토
검찰이 치료감호 수감 중 탈주해 또 성범죄를 저지른 연쇄성폭행범 김선용 씨(33)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경찰로부터 김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김 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 씨의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기했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화학적 거세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치료감호 중 탈주해 성폭행을 저질러 약물에 의한 치료 명령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성범죄자에게 형집행 만료 2개월 전부터 최장 15년까지 성욕 유발 남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주사나 알약을 투약하는 것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12년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15년과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를 받아왔다. 김 씨는 지난 6일 이명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9일 치료감호소 직원들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김 씨는 병원 인근의 아파트 의류수거함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은 후 도주행각을 벌이다 10일 오후 7시께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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