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간 박 대통령 "깔딱고개 고비 잘 넘겨야"
5개월만에 대구 찾아 업무보고…시민과 오찬하며 소통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대구가 '깔딱고개' 순간에 서 있다며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대구시민들과 오찬을 갖고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 딱 한 고비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 그 고비를 넘기는 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들은 숱한 역경을 이겨낸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얼마 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가질 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마음 속에서 먼저 승리하고, 그 다음에 현실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지, 뭔가 마음에서부터 위축이 되면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구지역 기업인과 일반 주민, 초청 시민 등 31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대구 민생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서문시장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2년 9월에 이어 3년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을 찾기 직전 기자간담회를 하고 "창조경제가 필요한 시기"라며 현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를 처음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장 상인들에게 온라인 전용 지역특산품 전자상품권인 '팔도명품 상품권'을 소개하는 등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ICT와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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