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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수사 어디로?...이상득 측근 22억 챙겨


입력 2015.09.09 15:20 수정 2015.09.09 15:22        스팟뉴스팀

티엠테크 실소유주, 포스코 특혜성 발주로 수익 일부 챙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9일 티엠테크 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박 씨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22억여원의 수익을 가져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포스코 협력사 티엠테크의 실소유주인 박모 씨(58)가 포스코그룹의 특혜성 발주로 티엠테크에 돌아간 수익 중 22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9일 티엠테크 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박 씨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22억여원의 수익을 가져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기도 하다. 이에 검찰은 박 씨가 이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했다는 점에 비춰 이 돈의 일부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보고 이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 업체인 티엠테크는 2008년 말 설립돼 2009년부터 포스코 켐텍이 다른 협력사로부터 끌어다 준 물량을 수주해 연간 170억~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이러한 특혜성 수주로 티엠테크가 거둔 수익 중 일부는 박 씨에게로 돌아갔다. 최대주주에게 주는 배당 뿐만이 아니었다. 박 씨는 회사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가족 앞으로 지급된 급여 등 총 22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설립 후 사업실적이 없었으나 설립 이듬해부터 매출 100%를 포스코에 이어온 것은 이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덕분이라고 판단, 이 돈이 이 전 의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구택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전·현직 임원 가운데 일부는 티엠테크 수주계약이 이 전 의원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티엠테크의 수주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박 씨가 챙긴 수익금의 용처를 추적, 이 전 의원과의 관계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오전 9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거듭 죄송합니다.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에 들어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재임한 정 전 회장은 이 전 의원 측의 요구에 따라 티엠테크 발주 계약이 성사되도록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지난 3일 포스코그룹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협력사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특혜 의혹 등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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