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인용해 "북 주민들, 사회적 과제와 현금 거두기 지시 불만"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흡혈귀'에 비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현지시각)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으로부터 계속해서 내려오는 사회적 과제와 현금 거두기 지시에 화가 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을 '흡혈귀'에 비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나선시의 홍수 피해를 복구한다는 구실로 김정은 정권이 만17세 이상의 주민들에게 북한 돈 2000원씩 바치라는 과제를 주었으며 장갑과 된장 등 물자도 거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RFA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돈과 현물을 거두는 것 외에 김정은이 할 줄 아는 게 도대체 뭐냐'는 비난이 인민들 속에서 거세게 일고 있고, '이 나라(북한)에는 왜 임꺽정이 없느냐'고 주민들이 탄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노동당 창건 70년을 경축하기 위한 건설사업과 인민군 열병식에 동원된 군인 지원을 위해 8월 한달에만 세대당 40위안을 부과했다. 이에 소식통은 "이렇게 거둔 현금과 현물이 올 한해 세대 당 300위안이 넘는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일제 강점기에도 이렇게까지 인민들을 착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과 비교하면 사회적 과제를 많이 내주어 인민들의 원성이 높았던 김정일은 점잖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RFA는 복수의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북한의 주민들은 사회적 과제가 떨어질 때마다 '중앙에 있는 흡혈귀들'이라는 욕설을 퍼붓고 있다"며 "'흡혈귀들'이라는 복수의 표현을 쓰지만, 그 '흡혈귀'가 김정은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