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보험사기'...이번엔 차에 크레파스로 흠집 그려
보험사측 차량 흠집 여부 사진으로만 판단한다는 점 노려
차에 크레파스를 칠해 놓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16일 차량에 고의로 흠집을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공업사 대표 최모 씨(46)와 차량 소유주 홍모 씨(42)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차에 흠집이 났다고 허위로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해 620만원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최 씨는 지역 선후배 사이인 차주 홍 씨 등이 차를 가져오면 크레파스로 칠해 마치 흠집이 난 것처럼 꾸민 뒤 도색작업을 진행했다. 최 씨 등은 보험사측이 차량의 흠집 여부를 사진으로만 판단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날카로운 도구로 차를 긁으면 수리가 어려워진다"며 "크레파스로 칠하면 사진으로 봤을 때 긁힌 것처럼 보이지만 따로 수리가 필요없어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홍 씨 등 차량 소유주들은 경찰조사에서 "차량에 생긴 흠집들을 자차 보험을 통해 해결하려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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