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논란' 안철수 보좌관 "518호 오면 상대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라고 밝힌 네티즌과 한밤의 설전에 비난 쇄도
안철수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SNS상에서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의원총회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다 논쟁이 붙었는데 결국 '현피'(SNS상이 아닌 현실에서 얼굴 보는 것)까지 거론됐다.
안철수 의원의 이 모 보좌관은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동네배구 구경하느라 의원총회 안 갔음?"이라는 질문에 "안철수 의원은 홍길동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오후에는 노원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셨습니다. 오늘 열정과 애정으로 즐거운 자리하신 배구회원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 보좌관은 자신을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 당원이라고 밝힌 해당 네티즌에게 “새정년(새정련을 잘못 표기) 당원이라고 하더니 5분만에 봉숭아 학당으로 당적 바꾸신 모양이죠”라며 “저를 아시는 당원 같으신데 숨어서 비꼬지 마시고 회관 518호로 오시면 상대해 드리겠다”고 멘션(특정인 지정 말걸기)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이 “이봐요, 내가 숨긴 뭘 숨어요. 당이 기로에 서있는데 고작 지역행사 핑계 대고 의원총회 불참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낼름 트윗에 올리는게 안철수가 꿈꾸는 새정치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고 뭘 오라 가라야요?”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설전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고 수십명의 네티즌 또한 멘션을 통해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나름 보좌관직을 달고 있는 공무원이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말 걸어온 네티즌의 조롱하는 듯한 말투가 문제였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iwo****'은 "'배구 구경' 운운한 것 자체가 잘못. 유치하기는. 딱 봐도 지역구 행사 응원 격려하러 간 거지 '구경'이라는 말이 조롱아니고 뭐냐."며 비꼬듯한 발언을 먼저 건넨 네티즌이 잘못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youk****'는 "안철수가 이런 사람을 보좌관으로 두고 있으니 맨날 죽쓰고 앉았지"라며 안철수 의원을 도와 힘이 돼야할 보좌관이 오히려 논란만 만들고 있는 것을 강하게 꾸짖었다.
또한 보좌관이 네티즌에 국회로 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네이버 아이디 'qhow****'은 "왜 국회로 왜? 나 같아도 안가겠다, 그 쓰레기장에 왜가?"라며 보좌관이 뭐길래 오라가라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ksjm****'은 "ㅋㅋㅋ새정치는 뭔 새정치 보좌관 하는 짓이 일반 네티즌인데"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보좌관이 네티즌과 감정 싸움이나 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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