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미국 대학생, "북한인권 문제없다"
"북 주민들,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있으며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 있어"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가 북한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북한이 억류자를 활용,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선전용으로 또다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 씨는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방에서 떠드는 것처럼 이 나라에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있으며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선 인민이 품고 있는 적대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자기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하여 조미관계가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것은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 개최 목적과 관련해서는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가를 까밝히고 싶은 욕망과 의무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씨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22일 “미국에서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단둥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려다가 붙잡혀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 중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미국 뉴욕대 학생인 한국 국적 대학생 주원문씨가 25일 평양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진 설명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계 미국인인 뉴욕대학 학생 주원문이 25일 평양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하였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