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털려고 실내사격장 총기 훔치다 붙잡힌 20대
미용실 운영 어려워지자 업종 바꿔 음식점 개업 위해 우체국 털이 계획
지난 3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달아난 홍모 씨(29)가 우체국을 털기 위해 총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당초 총기를 훔친 이유에 대해 자살하기 위해서라고 일관해오다 밤샘 조사 끝에 운영하던 미용실이 어려워지자 음식점 개업 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씨는 부산 영도구에서 2년여 간 운영하던 미용실이 어려워지자 3000여만 원의 빚을 지게 됐고, 이후 업종을 바꿔 음식점을 개업하기 위해 우체국을 털 계획을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씨는 당초 은행을 털기로 계획했으나 우체국에 청원경찰이 없다는 점을 노려 우체국으로 범행 대상을 바꿨다.
한편 홍 씨는 우체국 범행을 위해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혼자 있던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난 뒤 4시간 후에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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