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김회선, 20대 불출마 선언…이유가?

새누리당 불출마 선언만 벌써 5번째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초선)이 13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여당 텃밭' 서울 서초갑이다.

김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20대 총선을 꼭 6개월 앞둔 오늘, 저 김회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는 지난 4년 간 서울 서초갑 선거구민, 더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인생의 장년기에 국민의 공복이 되어 미력이나마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연히 20대 총선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기준은 '무엇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냐'라는 것 단 하나였다"며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또한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에 패기 넘치는 젊은이부터 경륜과 식견을 갖춘 노련한 경험자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인물이 한 두 분이 아니다"며 "나는 4년 전 여의도에 들어갈 때 스스로 다짐했던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초심은 영원히 간직해 다른 방법으로 애국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저에게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신 당 관계자와 선거구민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회선 의원실의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선언문에 나온 내용 외에 특별히 다른 (불출마) 배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출마 발표 시점은) 선거 6개월을 앞두고 본인의 후임자가 생길 시 지역민들과 소통할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 국가정보원 제2차장, 김앤장 변호사 등을 거친 인물 19대 국회 입성 이후 법제사법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당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바 있다.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재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을 포기한 현역 의원은 이한구·강창희·손인춘 의원과 김태호 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