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국 간 박 대통령, 펜타곤서 의장대 사열 '파격 의전'


입력 2015.10.16 07:22 수정 2015.10.16 07:57        워싱턴 D.C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영빈관 사진 비치도…천안문 성루 열병식 사열 의식 한미동맹 공고화

박근혜 대통령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한미장병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행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 측의 파격적인 의전이 이어지면서 이번 방미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영빈관에는 박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고, 펜타곤을 방문했을 때는 의장대의 약식 행사가 아닌 정식 행사가 15분간 진행됐다. 이는 한국의 '중국 경도론'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이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미국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측은 박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인 영빈관에 박 대통령의 사진 3장을 액자로 만들어 걸었다. 역대 대통령 중 자신의 사진이 미국의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걸린 건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15일(현지시각) "영빈관에 정상 방문 시 사진을 요청해 액자로 비치하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라며 "사진 전시를 준비한 것은 미국 측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영빈관 내부 거실에 2장, 박 대통령이 묵는 방에 사진 1장이 담긴 액자를 각각 마련해 배치했다. 특히 영빈관에 비치된 사진 중 1장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리다이닝룸(Lee Dininig Room)에 상시 전시될 여정이며 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진행된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 행사에서도 미국 측의 파격 의전이 또 한번 이어졌다. 5분간의 약식 의장대 사열을 정식 사열로 바꾸고 15분간 사열을 진행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펜타곤을 방문했을 당시 5분간의 약식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 의장행사는 한국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행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파격 의전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나타난 한국의 '중국 경도론'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높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천안문 광장에서 열병식을 참관했다는 점에서 미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런 미국내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고 한미동맹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한국과 미국이 여전히 굳건한 동맹으로 뭉쳐 있고 이는 향후에도 큰 변함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