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문재인, 조은 공천평가위원장 임명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서 인선안 의결,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난은 갈수록 원색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역 의원 20% 물갈이를 총괄하는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조은 교수를 확정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야권연대까지 추진하는 와중이라 비노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전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인선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위원장 인선을 놓고 당내 많은 진통이 있어온 사항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동원 의원의 ‘부정선거’발언, 황교안 총리의 자위대 한반도 진출 발언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진행하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암시하듯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나온 한 당직자는 “조은 교수 이야기를 했다”고만 말했고 비공개 최고위 직후 이뤄진 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이에 대해 일체의 발언이 없었다. 다만 유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임명됐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발언의 수위가 전날까지의 회의에 비해 고조됐다.
문재인 대표는 “일본의 아베 정부처럼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격을 무너뜨리는 박근혜 정권”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을 일본의 아베 정부와 동일시 하는 발언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신비주의 컨셉의 여배우를 보는 것 같다”며 “반민족 반역사 망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황 총리의 발언이 일본과의 모종의 협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터져나온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21세기의 이완용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일본이름인 ‘다카기 마사오’를 거론하며 “그는 일본 육사생도로 졸업식에서 일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고 그 딸이 박 대통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을사오적이 단순한 옛날 역사가 아니었다는 말이 나온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했고 추미애 최고위원은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 발언을 한 황 총리에 대해 “초등학교 졸업생 총리”라며 “이것이 바로 (박근혜 정부) 부실인사의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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