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 부상으로 최근 팀 훈련에서 제외됐던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의 복귀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17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 출격이 유력시됐지만 손흥민은 앞으로도 3주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각) 보도에서 “손흥민이 리버풀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은 발 부상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부상은 제각기 다르다. 매일 손흥민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영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이적 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덜랜드와의 데뷔전에서는 잠잠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3점을 안겼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는 헌신적인 팀플레이로 토트넘의 4-1 승리를 도왔다.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활발한 공수 가담을 통해 토트넘 측면에 힘을 실어주며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을 보좌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에서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승리 보증수표로 당당히 팀 내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맨시티전 발 부상으로 현재까지 결장 중이다.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매진했지만 기대했던 복귀전은 연기됐다. 손흥민은 17일로 예정된 리버풀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리버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롭과의 맞대결 역시 무산됐다. 리버풀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명장’ 클롭 감독의 데뷔전인 만큼 여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결장으로 가장 골치 아픈 건 단연 포체티노 감독이다.
손흥민 합류 후 토트넘은 선덜랜드를 시작으로 맨시티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결장한 스완지 시티전에서는 아쉽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AS 모나코와의 맞대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완지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 탓에 측면과 중앙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잃은 채 경기에 나섰다. 이전보다 공격 전개 과정이 답답했고,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한 샤들리는 공격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2선 공격이 밋밋하게 전개되면서 플레이 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 홀로 분투하는 양상을 띠었다. 맨시티전 승리 주역 라멜라 역시 손흥민의 부재 탓인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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