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광고비는 받고 국정화는 반대? "영혼이탈"
기사 및 사설 등으로 국정화 반대 입장 보이며 광고는 1면에 버젓이 실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기사 및 사설 등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한겨레' 신문이 지난 10월 19일자 1면 하단에 '교육부' 광고를 실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중성 보이는 한겨레'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지부(지부장 최성진, 이하 한겨레지부)는 19일 서명을 내고 "한겨레지부는 정부의 의견광고를 받아들인 행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번 국정 교과서 광고 게재에 대한 정석구 편집인과 김이택 편집국장 등의 책임 있는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겨레지부는 “‘기사는 기사, 광고는 광고’라는 목소리가 일정한 권위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전개되며, 한겨레 독자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야말로 지극히 타당하다”면서도 “문제는 ‘기사와 광고는 별개’라는 형식논리만을 이번 정부 광고의 취급에 대한 한겨레의 판단 잣대로 삼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한겨레의 이중성인 태도에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pmjj****'은 "광고하는 교육부도 개념 이탈인데 이천만원에 영혼이탈한 헛겨레(한겨레를 비꼬는 표현)'라며 광고료에 영혼을 팔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트위터 아이디 '@catholic presskr'은 "국정교과서 광고를 두고 한겨레 신문 광고국에서 그랬다지. "한겨레의 원칙은 기사와 광고를 별도로 본다" 한겨레 역사에, 아니 언론학 교과서에 길이 남을 명언이 되겠다"며 "할 말 없다"는 트윗을 남겼다.
다른 트위터리안 아이디 '@copperdie'은 한겨레의 1면 광고를 트위터에 올리며 "오, 아름답고 정의로운 한겨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impa****'은 "국정화 교과서 반대 기사 쓰면서 (교육부)광고도 1면에 실었네"라며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겨레는 교육부 광고 상단에 "'아베정권 국정화 힘 실어줄라' 일본 시민사회, 한국 국정화 반대 성명"이라는 국정화 교과서 반대 입장의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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